그냥 선생님은 만난 것이 제 인생에 정말 큰 이정표가 되었어요.
김준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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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10.16 14:06
아버지 선생님께! 거의 8개월 정도 수업을 받았는데, 벌써 8개월이나 배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게 빨리 간 것 같아요.
평소 저의 모습은 그냥 생각 없고, 수업시간에 자고 놀고... 이런 하루를 매일 반복했었어요. 수업에는 흥미가 없고,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공부를 안 하는 것으로 저에게 정을 안 주시고 제 인성을 공부로만 다 평가를 받았었어요. 어느 날은 학교에서 담배를 폈다는 제보를 받으신 선생님이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저를 의심하셨죠.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까 공부와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태연히 받아드릴 정도로 변해 버렸어요. (중략)
그러다 선생님과 연이 닿아서 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,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막 속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어요. 저에게 확실한 자극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.
선생님이랑 공부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.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새 벌써 두 시간이 넘게 후딱 지나가 있는... 제가 공부에 이렇게 집중해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으니까요. 선생님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정을 많이 주셨습니다.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게끔 손 뻗어 주시고, 그냥 선생님을 만난건 제 인생에 정말 큰 이정표가 되었어요.(중략)
지금은 무엇을 해도 자신 있습니다.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.
김준영 학생으로부터 온 감사의 편지 중에서